K-제약, 수출 신기록 경신하며 글로벌이 주목 하는 기업

K의약품, 수출 신기록 경신…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약사들

*K-제약 수출 신기록 경신하며 글로벌 주목

2024년 한 해, 한국 제약·바이오산업은 역사상 유례없는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. 특히 바이오의약품과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며 다수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한 해였다. 삼성바이오로직스, 셀트리온, SK바이오팜, GC녹십자 등 굴지의 기업들이 이를 주도했다.

이번 글에서는 한국 의약품 수출 실적이 어떻게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는지, 어떤 기업들이 이를 견인했는지를 심층 분석해본다.


의약품 수출 실적, 사상 최고 기록

2024년 한국 의약품 수출액은 약 92억7000만 달러(한화 약 13조2000억원)에 달하며 전년 대비 약 22.7%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 이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집계한 수치로, 한국 제약 산업의 역사상 최대 규모다.

이 중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이 가장 큰 수출 증가폭을 기록했으며, 원료의약품과 기타 조제용 완제의약품 역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. 글로벌 수요 회복과 마케팅 통합 강화 등의 전략이 맞물리며 상승세를 견인했다.


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, 수출의 쌍두마차

삼성바이오로직스: 글로벌 계약 러시로 23.2% 증가

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출액만 약 4조41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.2% 성장했다. 미국, 유럽, 아시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 총 1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세 건 체결하면서 해외 매출을 대폭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.

특히 CDMO(위탁개발생산) 분야에서는 세계 1위급 수주 실적을 내며 연매출 4조원이라는 이정표를 처음으로 달성했다.

셀트리온: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효과로 754% 급등

2023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셀트리온은 수출 실적이 3조2175억원, 무려 전년 대비 754.1% 증가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나타냈다. 전체 매출의 90.4%가 해외에서 발생한 수치다.

  •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‘짐펜트라’의 미국 출시
  • 유럽, 북미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

이러한 전략들이 고스란히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다.

*K-제약 수출 신기록 경신하며 글로벌 주목



상승세를 탄 국내 제약사들

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다수의 중대형 제약사들이 뛰어난 수출 성과를 보이며 전체적인 업계 성장을 이끌었다.

SK바이오팜: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북미 공략

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 신약 ‘세노바메이트’를 앞세워 미국 시장 확대에 집중하며 **수출액 5416억원(전년 대비 52.6% 증가)**을 달성했다.

이 신약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한국 최초의 신경계질환 치료제로,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수출 증가가 더욱 기대된다.

GC녹십자: 혈액제 ‘알리글로’로 미국 진출 가속화

GC녹십자는 작년 미국향 혈액제 ‘알리글로’ 수출에 집중하며 3806억원을 기록, 전년 대비 39.5% 성장했다. 증권가에서는 2025년 미국 내 매출만 15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을 정도다.


강력한 글로벌 전략으로 도약하는 중견기업

동화약품: 베트남 진출로 450% 폭발 성장

오랜 역사의 동화약품은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사 ‘중선파마’ 인수로 동남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전년 대비 무려 450% 증가 (182억원 → 1001억원) 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.

제약 시장뿐 아니라 뷰티·헬스케어 제품군과 시너지를 확대하여 지속적인 수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.

유한양행: 원료의약품 수출로 두 자릿수 성장

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(바이오 원료) 수출을 통해 3065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, 전년 대비 27.1% 증가했다. 원료의약품 수출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수출원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.


보툴리눔·필러 강자로 부상한 기업

휴젤: 톡신·필러 제품으로 고른 수출 확대

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 제품을 앞세운 휴젤은 2254억원의 수출을 기록, 27.3% 성장했다. 신흥 시장은 물론, 유럽 및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을 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증명했다.

대웅제약: ‘나보타’ 세계화 가속

대웅제약은 자사 톡신 브랜드 ‘나보타’의 해외 확장을 통해 26.7% 증가한 1931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. 특히 미국 FDA와의 안정적 파트너십 유지가 시장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.


전문치료제 수출, 지속 성장 기반 확보

HK이노엔: 위식도역류 치료제 '케이캡' 수출로 성장

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‘케이캡’의 글로벌 수출 확대로 33.5% 증가한 442억원의 실적을 냈다.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.

제일약품과 동국제약도 두 자릿수 성장

  • 제일약품 ‘자큐보’: 304억원 수출(47.6% 증가)
  • 동국제약 ‘포폴·테이코플라닌’: 841억원 수출(12.9% 증가)

전문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로, 향후 글로벌 임상과 규제 인증 획득을 통해 추가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.

*K-제약 수출 신기록 경신하며 글로벌 주목



글로벌 바이오허브로 도약한 대한민국

한국 의약품 수출은 단순한 수치 성장을 넘어, 세계 제약시장 중심축의 일부가 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. CDMO, 바이오시밀러, 헬스케어 플랫폼,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.

  • 바이오의약품의 비중 확대
  • 글로벌 GMP 인증 확대
  • 미국·유럽·동남아 등 다변화된 수출시장

이 모든 퍼즐이 맞춰지며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‘K-제약’이라는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다.


마치며: K-바이오, 이제는 글로벌 중심으로

2025년에도 K-의약품의 수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. 고령화 사회의 가속, 글로벌 헬스케어 수요 증가, 바이오 시밀러 확대 전략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. 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수출 및 파트너십도 활발하여, 장기적인 혁신과 성장이 예고된다.

한국 제약사가 세계 의료시장에서 계속해서 경쟁력을 증명해 나갈 수 있도록, 정책적 지원과 연구개발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. 단순한 수출을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생태계의 리더로 떠오른 K-제약의 다음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.